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한 곳이었던, 영국 최대 추리소설 전문서점
『Murder One』.
유명한 평론가이자 앤솔로지 편집자이며 미스터리& 에로티카 소설가인 막심 자커보우스키가 운영하는 곳이다.
약도를 어설프게 그려가서 엄청나게 해맸다. 영국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찾게되는(주변에『오페라의 유령』등을 공연하는 유명 뮤지컬 극장이 모여있다.) 레스터 스퀘어에서 5분 거리에 있고, 길을 건너 조금만 가면 『쥐덫』을 공연하는 성 마틴 극장이 있다. 동네 서점보다 다소 큰 편으로 1층과 지하층이 있는데 sf서적이 있던 지하는 막아놓고 공사중이었다. 앞으론 sf소설은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란다.
입구에 한두명의 점원이 상주하고 안쪽으로 막심의 책상이 놓여있었다.
운좋게도 찾아간 첫 날 막심을 만날 수 있었다. 0_0)b
점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막심은 잠깐씩 나와 업무를 보는 것 같다. 영국 일정 마지막날에도 다시 한번 들렸지만 그때는 만날 수 없었다. 사진은 일층의 절반에 해당하고 구석에 앉아 있는 백발 노인이 막심 자커보우스키 옹.
1층의 나머지 반. 요즘 나오는 책은 물론 옛날 헌책들, 수많은 EQMM 과월호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유독 구할 수 없어 영국에 가면 꼭 사겠노라고 다짐했던 러대인의 두번째 단편집,『Crime of Miss Oyster Brown and Other Stories』는 놀랍게(!) 이곳에도 없었다.orz 막심 왈 "절판되서 없다"고...(여기나 저기나 절판이 문제...) 영국일정 중 몇 곳 대형 서점도 들락거렸지만 결국 이 책은 구할 수 없었다. ㅠㅠ
헌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때론 새책만큼 기분좋은 헌책 냄새.입구 옆의 풍경. 미스터리 독자의 눈을 멀게하는 빤딱빤딱 하드커버들(싸인본도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진 온갖 종류의 비됴테입들도 구비되어 있다. 오래된 책을 똥값에 판매하는 코너도 있어 침을 줄줄 흘렸지만 자금과 무게의 압박으로 지름신을 무찌를 수 있었...
자랑스레(?)
한국에서 당신을 만나러 왔노라고 밝힌 뒤, 그가 편집한 최신 앤솔로지『The Best British Mysteries 2005』를 내밀고 싸인을 받았다. 엄청 좋아하더라.-_-
민망하지만 그냥 갈 수 없다. 기념사진 찰칵!!
우리나라에도 이런 서점 하나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