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는 그 수가 아주 많고,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중요한 수산물이었기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대서양을 '청어의 연못'이라 일컬을 정도였다. 이 작은 생물의 단점은 아주 빠른 속도로 썩어서 적당히 가공하지 않으면 못 먹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었다. 효과적으로 청어를 저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절임법과 훈제법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보존되는 청어들은 점차 짙은
크림슨 빛으로 변하고 그것이 다름아닌 '붉은 청어red herring'다. 이런 방식으로 청어를 처리하면 변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독특한 냄새도 띄게 되는데, 이것이 '붉은 청어'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했다.
여우 사냥용 사냥개 훈련과정에서, 붉은 청어를 숲을 돌아다니며 끌고다녀서 냄새가 남도록 해놓고 사냥개들이 냄새의 흔적을 쫒는 연습을 시킨다. 또, 훈련과정 말미에는 진짜 여우의 냄새를 동시에 남겨놓고 붉은 청어의 냄새에 현혹되지 않고 여우 냄새만 쫒는 훈련을 하게 된다.
지금쓰는 '붉은 청어'라는 용어는 이 훈련과정에서 유래했고, 상대방을 혼동시키기 위한
가짜 단서, 위조된 사건 이란 뜻을 가지게 되었다. '붉은 청어'는 1420년경 '훈제 물고기'란 뜻으로 처음 등장했으나, 가짜 단서라는 은유적 의미가 생긴 것은 1884년경에 이르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