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추락(Tha Fall, 2013) mystery edition

얼마전 각 부문의 2014 에드가 수상작들이 공표되었습니다.
tv 드라마 에피소드 부문에는 알란 커빗(Allan Cubitt)이 쓴 "추락(The Fall)"의 첫번째 에피소드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 시대가 예전보다 좋은 것 중 하나가, 어지간한 화제의 미드/영드는 구글링을 통해 영상 & 자막을 구할 수 있고(멋진 신세계!) 선각자들께서 직접 자막을 붙여 영상을 올리는 일이 많아져, 예전이었으면 궁금해 손가락만 빨았을 것을 빠르게 구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5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범죄 스릴러입니다.
X-파일의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이 뇌쇄적이고도 냉철한, 스코틀랜드 야드에서 온 경정 역을 맡았고, 실제 북아일랜드인 미남배우 제이미 도넌이 사이코 살인범역을 맡아서 내면연기 대결을 펼쳐 보입니다.(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시작부터 범인을 밝히고 행적과 심리를 보여주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후더닛이 아닙니다.)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음산하며 폭력적인 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30대, 검은 머리 전문직 여성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수사를 돕기위해 깁슨 경정이 투입됩니다. 수사 상황을 정리하던 깁슨은 이전의 비슷한 범죄가 동일범에 의한 것임을 알아내고, 이제 이 사건은 연쇄살인범을 쫒는 일이 됩니다. 상담치료사 폴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간호사를 부인으로 둔 그야말로 평범한 가장이지만 속으로는 철저한 준비과 대담한 행각을 통해 성적 판타지를 좆는 연쇄살인마입니다. 이 둘은 결국 조우할 수 있을까요? 

영국 드라마답게 전개 속도가 느리고 꼼꼼하게 등장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스릴러입니다. 접하기 쉽지않은 벨파스트 풍경과 배우들의 호연을 보는 맛이 있고, 은근하게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 여러 단점에도 불구 5개의 에피소드를 결국은 다 보게만드는 드라마이긴 합니다.

하지만, 까탈스러운 미스터리 독자가 보기에는 단점이 많습니다. '다른 세상 일로만 여겨지는 범죄자는 실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평범한 우리 이웃일지도 모른다'가 메시지일지는 몰라도 살인마 폴은 그야말로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제대로 미친 정신이상자에 색정광에 지나지 않고, 매 회 등장하는 선정적 장면은 내포하는 암시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자세하거나 잦아 내내 불편하고, 사이코 스릴러를 표방한다고 하기엔 스릴과 미스터리는 희박하기만 한 사이코만 남은 작품 이란 생각입니다.

시간때우기용 싸구려 스릴러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 많은 시청자가 좋아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드가 상의 경향이 마음에 차지 않는 게 사실인 것도 분명합니다.



이 곳에서 모든 에피소드를(영상+자막)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주인장님과 자막을 만드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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